나의 아저씨 ::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사람 되기 쉬워,
달을 보게 도와주던 아저씨를 보고 좋은사람 같다는 할머니에게 잘 사는 사람은 좋은사람 되기 쉽다고 했던 이지안- 그런 아저씨의 착하다 한마디가 지금 제일 큰위로가 되어주었다. 상처투성이 손, 그 손가락으로 착하다 들으려고 계속 버튼을 버른다. 누가 알아달라고 했던 일도 아니고, 더욱이 칭찬받고 싶어 했던 일도 아닌데, 그냥 내 삶에 아픈 할머니가 있었고, 그런 할머니에게 달을 보여주고 싶었다. 그런 날 보고 저 아저씨는 착하다고 한다. 힘들겠다?는 같잖은 위로도 아니고, 돈 몇 푼 손에 쥐어주는 동정도 아니었다.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었던 그날밤 아저씨의 착하다는 나에게 살아가라는 말 같았다-
2021.09.01